청도에는 운문사를 비롯해 작고 큰 여러 절이 있습니다. 청도 여행에서 오늘 가볼만한 곳은 오례산에 자리 잡은 대운암입니다. 대운암에 가면 멀리 밀양과 청도천이 굽이쳐 흐르는 멋진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청도 대운암
경상북도 청도군 청도읍 유호리 오례산에 위치해 있는 대운암은 1868년 고종 5년에 창건하였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절처럼 이곳도 1900년에 화재로 손실되어 재건했다고 합니다.
대운암의 전각은 관음전, 삼성각, 천태각, 칠성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큰 사찰을 아니지만 멋진 풍경과 고즈넉함을 느낄 수 있는 사찰입니다.
대운암에 가면 용각산 자락의 오례산에 둘러싸인 절과 앞으로는 밀양강, 청도천, 동창천이 흘러 풍수지리적으로 얼마나 좋은 곳에 절이 위치해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대운암 가는 길
대운암은 국도 58호선을 타고 청도읍 내호리 마을 끝자락에서 3km 정도 오례산으로 올라가면 있는데요. 가파른 오르막과 굽이친 시멘트길이 험난한 편입니다.
그래서 걸어서 대운암을 가시거나 초보운전 및 운전이 서투른 분들은 가시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마을에서 600m 정도 올라가면 길옆 작은 공터가 있습니다. 잠시 차를 세워두고 청도천과 주변 자연풍경을 구경해보길 추천합니다.
대운암 여행하기
험난한 길을 달려 대운암에 도착했습니다. 절 입구에 해우소(화장실)가 있으니 이용하면 됩니다. 길을 따라 종무소 안쪽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주차장에 바로 절로 이어지기 때문에 많이 걷지 않아도 됩니다.
주차장에 서서 정면을 바라보면 이곳이 왜 청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 수가 있습니다. 밀양과 청도의 모습도 보이고 청도천과 동창천이 흘러 밀양강과 만나 굽이쳐 흐르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고속도로 55호선의 모습도 보입니다.
대운암에 오면 제일 먼저 관음전이 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에서 대표적인 전각이 아닐까 합니다. 관음전 앞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이 있지만 상당히 가파르므로 왼쪽 길로 돌아가면 됩니다.
관음전에 들어서면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보살좌상은 화재 후 재건 당시 반룡사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다른 절도 그렇듯이 전각의 중앙문은 부처님이 길로써 저희들은 옆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이곳까지 왔으니 삼배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대운암을 둘러보면 계단도 그렇고 주변에 돌들이 참 많습니다. 바위 위에 지어진 독성각이며 전각들 주변으로 큰 바위들이 둘러싸여 있습니다.
창건 유례를 보면 부암선사가 범굴에서 수행을 하다 창건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주변에 바위가 많은 게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관음전을 나와 우측으로 가면 뒤로 올라가면 돌계단이 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면 산신각이 나오는데요. 산신각은 전각보다는 한옥처럼 지어져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통유리로 되어있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산신각에서 통유리로 바라보는 풍경이 좋아 실제 이곳에서 한참을 앉아 있게 만드는 곳이니 꼭 한번 들러보길 바랍니다.
대운암은 주변 바위뿐만 아니라 오래된 소나무들도 참 많습니다. 절 지붕과 소나무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니 고즈넉하다는 단어가 딱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사진가분들도 자주 찾는다는 대운암. 청도 여행에서 멋진 전망과 자연 속의 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대운암에 한번 다녀가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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