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여러 공휴일 중 부처님 오신 날이 있습니다. 주변 가까운 절들을 방문해 보실 텐데요. 제가 다녀온 절들 중에 특별한 사찰들이 있어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절에 동굴이 있다?!
1. 밀양 여여정사
여여정사는 밀양 삼랑진 행곡리의 금오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전통적인 느낌의 사찰과 현대식 건물의 조화가 잘 어울려져 있는 곳입니다.
여여정사가 특별한 것은 바로 동굴법당이 아닐까 합니다. 대웅보전 옆으로 굴법당으로 들어가는 길이 있으며 굴 내부도 잘 꾸며져 있습니다.
굴 안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소원을 빌며 연꽃등을 띄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굴 법당 말고도 절 주변으로 볼거리가 다양하니 꼭 한번 가보시길 바랍니다.
▣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행곡1길 180-158
2. 울산 송운사
송운사는 울산 울주군 상북면 등억알프스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절은 다른 절과 달리 주변에 사찰이 없고 석굴 안에 대웅전이 위치해 있습니다.
석굴 안은 마치 미로 속 같으며 길게 이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 다양한 불상들이 모셔져 있습니다. 불자가 아니어도 동굴탐험 하듯이 구경해 볼 만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송운사 주변에는 자수정 동굴나라, 곤충체험 전시관, 놀이시설, 오토캠핑장, 설매장, 골프장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에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한 곳이기도 합니다.
▣ 주소 : 울산 울주군 상북면 자수정로 212
거대 불상 있는 절
1. 부산 홍법사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홍법사는 7번 국도나 부산에서 울산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지나다 보면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불상이 있는 절입니다.
다른 사찰들은 산속에 자리를 잡고 있지만 이곳은 한적한 시골마을 속 평지에 절이 있어 쉽게 갈 수 있는 절입니다.
홍법사에 들어서면 거대한 아미타대불을 볼 수가 있는데요. 화려한 황금색의 거대한 불상이 무려 21m에 달하는 국내 최대 크기라고 합니다.
이 절이 더더욱 재미난 것은 불상을 멀리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건물 내부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불상이 있는 곳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홍법사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포스팅을 찬찬히 읽어봐 주세요~!!!
2021.05.12 - [국내여행/경남] - 부산 절 홍법사 거대 좌불상이 있는 곳
부산 절 홍법사 거대 좌불상이 있는 곳
부산 구서동에서 양산으로 가는 7호선 국도를 가다 보면 거대한 좌불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홍법사라는 절입니다. 거대한 아미타 대불이 있는 홍법사로 떠나볼까요?
archivestar.tistory.com
▣ 주소 : 부산 금정구 두구로33번길 202
2. 고성 문수암의 약사전
문수암은 고성 무이산 자락에 위치한 절입니다. 이곳은 문수암과 맞은편에 위치한 약사전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문수암과 약사전으로 가는 길은 상당히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올라가야 하므로 조심히 운전해야 합니다. 약사전은 문수암에서 1km 정도 더 가면 갈 수가 있습니다.
약사전이 좋았던 것은 바로 거대 불상인 약사여래불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인데요. 높이가 무려 13m 달하는 거대 불상입니다.
입구를 지나면 약사전 지붕 위로 약사여래불의 거대한 불상이 고개를 내밀고 있는데요. 그 풍경이 마치 이곳은 찾은 불자들을 반겨주는 듯합니다.
문수암과 약사전에 가면 절과 불상뿐만 아니라 주변에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산들과 남해안의 멋진 바다와 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주소 : 경남 고성군 하일면 무선2길 957
특별한 것이 있는 사찰
1. 밀양 만어사
만어사는 밀양 삼랑진 용전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만어산 능선에 자리 잡고 있으며 비포장 도로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가면 만어사가 있습니다.
만어사에 특별한 것이 있는데요. 바로 만어석이랍니다. 이곳에 방문하면 삼층석탑 앞에 거무스름한 바위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진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신비로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절 주변에 돌을 주워 만어석을 쳐보면 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닌 종소리와 쇳소리가 들리는 신기한 바위들입니다.
만어사 역시 절 앞에 전경이 무척이나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는데요. 해질 무렵 일몰과 이른 아침 만어산 능선에 내려앉은 운무가 황상적인 곳입니다.
▣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만어로 776
2. 밀양 부은사
밀양 부은사는 삼랑진 안태리 천태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절까지 올라가는 길은 좁고 비포장 도로이기 때문에 운전을 조심해서 가야 합니다.
부은사는 가야시대에 세운 고찰로써 임진왜란 때 소실 되었으며 1860년에 복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 고찰을 방문했을 때 특이한 것은 바로 절 뒤 암벽에 숨겨져 있습니다.
절뒷길을 따라가면 큰 암벽이 하나 나옵니다. 이 암벽에 수월관세음보살을 새겨 놓았는데요. 실제로 가면 진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특히 암벽에 화광석으로 계단과 난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바로 아래에 가서 볼 수도 있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 주소 : 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전태로 451-94
멋진 전망대가 있는 절
1. 창녕 관룡사와 용선대
관룡사는 창녕군 옥천리 관룡산 자락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절은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준다는 전설이 있는데요. 가는 길이 아름다운 곳이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관룡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신라 8대 절중 하나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때 대부분 불에 탔지만 유일하게 약사전 만이 남아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곳에 방문했다면 꼭 용선대에 올라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용선대는 관룡사에서 500m 정도 올라가면 있습니다.
용선대에 올라서면 먼저 반대편에 화왕산 자락이 보이고 산신골이 깊숙이 자리 잡아 있습니다. 풍경은 그야말로 절경이더군요.
용선대에 가면 난간으로 둘러싸여 있고 바위 끝자락에 큰 불상이 떡하니 놓여 있습니다. 바로 석조여래좌상인데요. 보물 제295호입니다.
관룡사 절 풍경도 아름답고 볼거리가 많지만 이렇게 용선대까지 올라올 수 있는 곳이라 추천하는 곳입니다.
▣ 주소 : 경남 창녕군 창녕읍 황왕산관룡사길 171
2. 김해 봉화산정토원과 자암봉수대
김해 진영 봉하마을에서 봉화산으로 5분 정도 올라가면 봉화산정토원이 있습니다. 사찰은 그렇게 큰 편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정감이 가는 절이기도 합니다.
정토원 뒤로 계단을 따라 5분 정도 올라가면 자암봉수대가 나옵니다. 그렇게 힘든 코스는 아니니 천천히 계단을 따라가면 됩니다.
다들 학교 다닐 때 봉화를 들어 봤을 겁니다. 자암봉수대는 부산과 밀양을 연결하는 곳으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하네요.
봉화대는 고려시대 때 만들어진 것으로 추청 되며 2015년에 발굴하여 현재의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봉화대 주변으로는 위험하지 않게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안전합니다. 특히 난간에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문구가 적힌 곳에 가면 확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오른쪽에는 봉하마을 풍경이 보이고 왼쪽에는 한림면 풍경이 보입니다. 대부분이 평지라 보는 풍경이 좋습니다.
▣ 주소 : 경남 김해시 진영읍 장방로 136-200
여기까지 제가 다녀온 사찰들을 소개해 보았는데요. 유명한 절은 아니지만 소소한 볼거리와 특별함이 있는 곳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한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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